세계 선수권 불참 소트니코바, ‘중2병’이라도 걸렸나

소트니코바[사진 출처=SBS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수습기자 = ‘중2병’이란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상태를 빗댄 언어로 ‘자신은 남과 다르다’ 혹은 ‘남보다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져 사는 사람을 일컫는 인터넷 언어다.

홈 어드밴티지 덕분에 금메달을 따낸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가 ‘중2병’이라도 걸린 듯하다.

소트니코바는 지난달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연예인을 방불케 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대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매진하기는커녕 지난달 31일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 소르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앤젤리나 졸리의 티셔츠도 소유하고 있다. 졸리를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17세 소녀의 연예인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문제는 세계선수권 대회 기간 중에 나온 말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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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는 같은 기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잡지 화보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다른 선수들은 세계선수권 대회를 위해 땀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지만 세계 챔피언은 자신의 화려한 일상을 드러내기에 여념 없다.

소트니코바는 잡지 화보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 웬만한 여자 선수들이 익히기 힘들다는 ‘4회전 점프’를 성공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녀는 “쿼드러플 토루프(4회전 점프)도 배우고 싶다. 당장 성공하긴 어렵지만 항상 우승을 보장받기 위해선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제쯤이면 피겨 스케이팅 세계 챔피언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