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한국전력 본사부지…삼성-현대-미 카지노 '관심'

2014-04-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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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의 영동권역(72만㎡)을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총 7만9341㎡)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시는 지난 1일 이 지역을 국제업무·MICE(마이스,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역으로 키워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내용이 담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부지 금액만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 부지에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그룹은 2011년 삼성생명을 통해 한전 옆 옛 한국감정원 본사(1만988㎡)를 243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한전 부지를 매입해 통째로 개발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의 경우 2006년부터 성수동 뚝섬에서 110층 높이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본사) 건설을 추진했지만 무산 되면서 한전 부지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계 카지노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셜던 아델슨 회장은 지난달 말 직접 한전 부지를 둘러보고, 서울시에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전시·컨벤션 단지 조성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측은 아직 사옥 부지 매각 방식이나 절차, 매각대금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시가 발표한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국제교류 복합지구는 오는 11월 나주로 이전 예정인 한국전력 부지와 이전을 완료한 서울의료원(3만2000㎡), 구 한국감정원(1만1000㎡), 잠실종합운동장(41만4000㎡)을 활용하고 코엑스(19만㎡)를 증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 본사 부지에는 1만5000㎡ 이상의 컨벤션 시설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이 마련된다.

한전 부지 용도는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을 250%에서 800%로 높이고, 대신 부지의 40% 가량을 기반시설 등으로 기부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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