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농협금융은 "지난해 4분기중 STX조선해양 관련 2250억원, 팬택 529억원 등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9월∼12월) 중 순익은 전 분기(1358억원)보다 크게 낮아진 32억원이었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명칭사용료 4535억원을 부담하기 전 순익은 6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금융이 매 분기 초 중앙회에 내는 분담금이다. 농협생명과 기타 자회사는 각각 266억원과 34억원을 부담했다.
명칭사용료 부담 전 순익으로 따지면 당기순이익은 전년(8212억원)대비 22.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감소에 따라 지난해 농협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2%로 전년보다 0.12%포인트 감소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3.58%에서 1.75%로 떨어졌다.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지난해 16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보다 2528억원(60.88%) 낮아진 수치다.
순이자손익 4조1582억원, 수수료이익 3412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 1조1576억원을 부담해 영업이익은 645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은 순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농협생명과 손해보험은 지난해 각각 1404억원과 5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300억원(27.17%)과 430억원(338.58%) 늘어난 수준이다.
농협증권은 14억원 순손실에서 201억원 순익을 냈다.
NH-CA자산운용과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은 각각 105억원과 141억원, 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26.51%와 104.35%, 25%씩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