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 속도…보청기 대중화 솔솔

2014-03-31 18:0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 속도로 보청기 시장의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진입 후 2026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에 진입할 것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약 8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8%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실버층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실버산업의 대표적인 의료기기인 보청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15%가 난청을 겪는다고 볼 때 우리나라는 약 750만명의 난청인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중에서 최소 30% 이상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난청 인구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인구는 약 225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포낙보청기는 업계 최초로 홈쇼핑에서 보청기를 판매해 지난 해 1월 첫 방송부터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포낙보청기는 주 고객층이 30~40대 주부들인 홈쇼핑에서 60대 이상이 주 고객층인 보청기를 판매했다.

홈쇼핑에서 보청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71%가 보청기 첫 착용자였다. 난청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기존에 보청기 착용을 고려하지 않았던 경도와 중도 난청 이하의 대상자들이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보청기 대중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매우 의미있는 통계다.

난청과 보청기에 대한 인식의 개선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유니트론보청기는 보청기의 대중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1개의 제품에서 다양한 사양(채널)을 구입 전에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전용 보청기 ‘플렉스 트라이얼’을 출시했다.

유니트론보청기 측은 “플렉스 트라이얼을 통해 보청기를 구입하기 전 미리 제품을 체험해봄으로써 시행착오 없이 자신에게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난청이 있다면 누구나 보청기를 경험하고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해 보청기 착용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간 보청기 판매량은 11만대에 그칠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0년 기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의 수는 26만명 이상으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사람 수에 비해 보청기의 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