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피·카트비 아끼려면 군산CC로 오세요”

2014-03-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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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코스 27홀에 ‘셀프 라운드’ 도입…주중 18홀 이용시 10만원 안짝…사전 예약해야할만큼 인기 높아

정규 대중골프장으로는 처음으로 '셀프 라운드'제를 도입한 전북 군산CC.



캐디없이도 동반자들끼리 원활하게 라운드할 수 있는 골퍼, 캐디피가 부담스런 골퍼들을 환영하는 골프장이 있다. 단일 골프장으로는 국내 최대규모(81홀)인 전북 군산CC(회원제 18홀, 대중제 63홀)가 그 곳이다.

군산CC는 연초부터 대중제 코스 가운데 전주·익산·김제코스 27홀을 캐디없는 ‘노캐디 코스’로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 정규 골프장 가운데 캐디없이 ‘셀프 라운드’제도를 도입한 곳은 군산CC가 처음이다.

그동안 정규골프장들은 셀프 라운드제 도입에 소극적이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진행이 원활하지 않고, 사고 우려가 있으며, 코스관리상의 난점 등 때문이었다.

그러나 캐디피와 카트비가 적잖이 부담이 되고, 그런 고비용 구조 때문에 내장객 증가세가 주춤해지자 정규골프장에서도 미국·유럽처럼 노캐디 플레이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캐디가 없으니 골프카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됐다. 골퍼 스스로 1인용 카트를 이용하면 된다.

군산CC는 골프카없이 카트를 원할 경우 ▲1인 개인 수동카트는 5000원 ▲1인 개인 자동카트는 1만원에 빌려준다. 캐디는 원치 않으나 5인 승용카가 필요할 경우엔 팀당 6만원에 대여해준다.

따라서 캐디나 골프카를 쓰지 않고 골퍼 각자 1인용 카트를 사용할 경우 1인당 5000∼1만원만 내면 된다. 군산CC의 셀프 라운드제를 이용할 경우 여타 골프장(팀당 캐디피 12만원, 카트비 8만원 기준)에 비해 1인당 4만∼4만5000원, 팀당 16∼18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군산CC 대중제코스의 4월 그린피는 주중이 8만원(오전 7∼9시 1부시간대는 6만원), 주말이 12만원이다. 셀프라운드제를 원할 경우 이 골프장에서는 주중 8만5000∼9만원(1부시간대는 6만5000∼7만원), 주말 12만5000∼13만원으로 18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회원권이 없는 골퍼가 주중에 총비용(그린피·캐디피·카트비) 10만원 아래로 18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정규골프장은 군산CC가 유일하다. 그린피가 비교적 저렴한 남여주·파주·드림파크CC 등 대중제골프장들도 주중 18홀 플레이의 제비용은 10만원을 훌쩍 넘어 15만원에 육박한다.

군산CC의 셀프 라운드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또 현재는 1인용 수동카트가 20대, 자동카트가 100대에 불과해 원하는만큼 모두 이용할 수 없는 것이 흠이다.

서종현 군산CC 상무는 “셀프라운드에 대한 골퍼들의 호응이 높고 그에따라 골프장 매출액도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다른 골프장들도 이런 추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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