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드레스덴 공대 연설에서 "북한 지역에 농업, 축산, 산림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북한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복합농촌단지'는 지난달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새해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농업분야 남북협력사업 재개 방안에서도 중점추진업무로 보고된 바 있다.
농식품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협의회는 온실·농축산 자재 지원을 시작으로 공동영농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한의 황폐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한 시범 조림·산림 병해충 방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농업, 축산, 산림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농촌단지 조성'이 고스란히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의 추진 업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협의회는 먼저 온실·농축산 자재 지원과 공동영농 시범사업, 시범조림, 산림 병해충 방제사업 등 과거 지자체와 민간차원에서 시행한 경험이 있는 사업부터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동영농 시범사업은 우리 정부가 자재나 비료를 제공하면 북한에서 노동력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 협의회는 세계식량기구(FAO) 등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와도 농축산분야 남북협력 사업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