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전쟁 성폭행범죄 근절 촉구

2014-03-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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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보스니아를 방문해 전쟁 중 성폭력 퇴치를 위해 전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고 28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졸리는 이날 영국 외무부 장관 윌리엄 헤이그와 함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열린 전시 성폭력 관련 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각국이 전쟁지역에서 벌어지는 성범죄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졸리는 "전쟁 상황에서 강간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민간인을 상대로 한 범죄 가운데에서도 가장 참혹하고 야만적인 행위"라며 “보스니아가 정부 차원에서 자국군에 성폭력 방지 훈련을 시행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터부시 돼온 주제인 전시 강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21세기 군인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획기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이밖에 졸리는 보스니아 내전 말기 대규모 학살이 자행된 동부 스레브레니차도 방문해 희생자를 기리고 내전 당시 성폭력 피해자들과 만났다.

보스니아에서는 과거 내전 당시 대규모 학살과 성폭행이 자행돼 10만명이 사망했으며 2만명 이상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해 6월 열린  여성·평화·안보·성폭력에 관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도 전쟁지역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고 국제사회가 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전 세계 전쟁지역 성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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