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주 삼성전자 사장 "꿈은 위대하게 실행은 치밀하게"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열정락서:2014 아웃리치'에서 강연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꿈은 위대하게, 실행은 치밀하게 하세요."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열정락서:2014 아웃리치'에서 원대한 꿈과 치밀한 실행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2003), 삼성전자 CIS 총괄(2007~2008)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9년 무선사업부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맡은 이후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려놓은 '삼성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꿈을 위대하게 실현은 치밀하게(BHAG & Small Delta)'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선 이 사장은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만명의 청중이 온다는 얘길 듣고 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평소 회사에서 후배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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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이 강조한 'BHAG(Big Hairy Audacious Goal) & Small Delta'는 '위험하지만 크고 담대한 목표를 갖고 치밀하게 분석해 실행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가 지난 1969년 수원에서 문을 연 작은 전자제품 회사에서 오늘 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큰 목표와 치밀한 실행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일본 산요에서 기술을 빌려 흑백 TV 를 생산을 시작했을 당시의 목표는 좋은 전자 제품을 싼 값에 공급해 국내 1위 기업이 되는 것이었다"며 "이후 사업이 안정기 접어든 1990년대에는 국내 1위 말고 세계 1위 기업이 되자는 목표를 정했고 2012년에는 전 세계 최대 기업(매출 기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정보기술(IT)기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에서도 14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가 평가한 글로벌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는 396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해 8위를 차지했다.

이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에 영감을 주고 미래를 창조하자'는 슬로건 아래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 글로벌 5대 브랜드 달성 등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큰 목표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전 세계 29만명의 삼성 임직원이 구매·생산·판매 등 다양한 직군에서 복잡하고 세밀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많은 사람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시절 미국 최초로 달에 아폴로 11호를 착륙시킨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세계 최초 400인승 여객기 '보잉 747'을 만들어낸 윌리암 알렌 보잉 회장을 원대한 꿈을 이룬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또 치밀한 실행으로 성공을 이룬 인물로는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와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을 꼽았다.

그는 특히 "마이클 조던이 농구 선수로선 작은 1ｍ98㎝ 키에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치열한 연습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만의 기술을 가질 때 위대한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강연장을 가득 메운 1만3000명의 청중을 향해 "미래의 시간과 세계는 여러분의 것"이라며 "꿈이 없는 사람은 패배자다. 무조건 큰 꿈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열정락서에는 이돈주 사장 외에도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씨와 한양대 유영만 교수가 강연자로 무대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