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매주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시세를 발표하는 한국감정원의 시세 발표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실거래가 극히 미미함에도 공기업이 매주 통계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감정원 측은 "과학적으로 통계를 산출한다"고 해명했다.
이 기간 총 거래건수는 1513건으로 아파트 단지당 1주일에 평균 0.24건 거래되는 셈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감정원의 주간 통계 발표를 중단시키고 월간동향의 경우에는 철저히 실거래가에 기초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감정원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주택가격동향조사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설계된 표본주택의 매매·전세가격을 실거래가격을 기반으로 전문조사자가 주택특성 차이를 보정하고, 감정평가기법으로 산정해 과학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실련뿐만 아니라 최근 감정원의 통계 산출 방식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 감정원이 산출근거를 공개하지 않고 '과학적'이라는 해명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실련 관계자는 "감정원은 경실련이 주간가격동향 산출근거를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청구에 비공개로 정보를 숨기고 검증을 피할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기법'이라고 주장하는 자신들의 산출방식이 얼마나 시세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