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시와 주택건설 전문기업인 부영그룹 산하 (주)부영주택은 27일 오전 11시 30분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대규모 임대아파트 건립에 따른 사업설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천년고도인 경북 경주에 마침내 3000세대가 넘는 최대 규모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경주시와 주택건설 전문기업인 부영그룹 산하 (주)부영주택은 27일 오전 11시 30분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1410번지 옛 태화방직 부지 일원에 대규모 임대아파트 건립에 따른 사업설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영주택은 2010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부지 소유권을 이전받은 후 SK에너지에서 매설한 송유관 이설, 폐기물 처리, 기존 건축물 철거를 완료했으나 사업부지가 사적 제48호 관문성 주변에 위치, 문화재보존구역으로 지정되어 최고 5층까지만 건축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주시에서는 아파트 층수 조정을 위해 주무부처인 문화재청과 적극 협의한 결과 지난 3월 12일 문화재청의 현상변경허가를 얻어내 도시발전과 지역경제 활성을 위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부영주택은 총 사업비 4600억 원을 투자해 17만여㎡(5만2000여 평) 부지에 임대아파트 15층에서 최고 30층 높이의 3230세대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연내 실시설계, 사업승인 등을 거쳐 오는 2016년 12월까지 건물을 완공하고 입주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주시와 부영주택은 2단계 사업으로 모화리 1747-60번지 일원 자연녹지 7만여㎡(2만1000여 평)를 향후 빠른 시일 내에 주택단지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계획대로 1400세대 가량의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서면 외동읍 일대는 경주의 신주거문화단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1, 2단계 4600여 세대 아파트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입주가 완료되면 1만3000명에서 1만6000명의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의 주택난을 해소하는 효과 외에도 고용창출과 함께 경기활성화로 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외에 기숙사, 학교시설 등 교육 사업 중심으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인 부영그룹은 지난해 경주 선덕여고에 숙원사업인 학생 기숙사를 건립, 기부함으로서 지역 교육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