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대러시아 제재 위해 공조 강화

2014-03-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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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EU FTA 협상도 가속화할 듯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계기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본부를 방문해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했다.

회담이 끝난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이번 사태로 미국과 유럽 사이에 균열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잘못된 계산”이라며 “러시아 제재 문제에서 미국과 유럽 사이에 협력이 완벽히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지속한다면 러시아의 고립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ㆍEU 자유무역협정(FTA)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을 가속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ㆍEU FTA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협상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며 “FTA가 체결되면 미국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EU 국가는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미국은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 강화 필요성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계기로 현재 EU는 대러시아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러시아의 보복 제재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 일환으로 EU는 미국과의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TTIP 협상을 빨리 진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취약한 동유럽 국가에 대해 정상적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아울러 28개 나토 동맹국들은 비상사태 시 대응 계획을 수립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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