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볼레오 광산 사업에 있어 올해까지 구리생산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90% 생산공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해외자원개발 특성상 열심히 자원개발을 추진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재무재표 작성으로는 감가상각이 시작되 장부상에는 손실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통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플랜트 생산이 들어가면 투자된 비용은 감가상각비가 적용된다. 해외자원개발 특성상 20~30년 뒤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기간동안 재무재표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광물자원공사의 자산은 지난 1997년 4662억원에서 2012년 3조7188억원으로 약 70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부채도 3206억원에서 2조3766억원으로 약 640% 늘었다.
특히 광물자원공사는 2008년부터 2013년 8월까지 해외사업에 3조2735억원을 투자했지만 수익은 2275억원(6.9%)에 불과했으며 전체 46개 해외사업 중 19개(41.3%)가 적자였다. 5년간 해외사업으로 15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사실도 드러나면서 국정감사에서 무수한 질타를 받았다.
고 사장은 "해외자원개발 CEO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짜기가 쉽지않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며 부채 개선과 관련해서는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언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고 사장은 블레오 광산개발과 관련해서는 국내 최초로 광산과 제련소를 패키지화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봤을때 지분투자는 단순히 펀딩에 불가하지만 볼레오 사업과 같이 오퍼레이터가 되면 노사분규, 재산 등 모든 현황들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볼레오 광산은 지난 2012년 지분 70%를 보유한 캐나다 바하마이닝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투자를 포기했던 곳이다. 광물공사는 같은해 10월 9억3179만달러(약 1조원)을 투자해 멕시코 볼레오 광산의 지분 70%를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