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LPG 직도입, 연료 자급 비율 높인다

2014-03-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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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미국산 LPG 직도입, 중동산보다 저렴 ‘원가경쟁력 향상’ 기대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처음으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직접 도입한다.

지난 2005년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직도입한 포스코는 에너지 도입선을 LPG로 다변화하는 것으로, 에너지원 자급 비율을 높이는 한편, 국제가격 흐름에 맞춰 저렴한 에너지원을 도입함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일한 발전용 설비에서 제철소에서 나온 폐가스와 LNG, LP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가능해 진 것으로, 에너지 도입 가격 문제 해결을 고민중인 타 업계에 관련 설비의 공급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도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7일 오는 2016년부터 미국 현지 가격지표인 몽벨뷰(Mont Belvieu)에 연동해 LPG를 직접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현재 LPG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중동산이다. 포스코가 직도입할 미국산 LPG는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중동산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양LNG터미널을 이용하는 기업은 LPG를 별도 구매해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LPG를 직접 도입할 2016년경에 맞춰 광양LNG터미널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5만 t 용량의 LPG저장탱크와 하역·송출 등에 필요한 부대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NG터미널의 각종 부대설비와 인프라를 LPG 저장설비 신설에 활용함으로써 투자비를 대폭 절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민간기업 최초로 광양에 LNG터미널을 준공, 전용선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수입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하고 기화시켜 제철공정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한편 수요처에 공급해왔다.

광양LNG터미널 준공으로 포스코는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고 있던 중유(重油)를 청정연료인 LNG로 대체해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대폭 줄이는 데 기여해왔다.

포스코가 직접 도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산 LNG의 열량은 국내 LNG 배관망 기준인 1만 100~1만 600㎉/N㎥보다 낮다. 이에 포스코는 LNG보다 열량이 높은 LPG를 LNG와 혼합해 배관망 기준을 충족하도록 열량을 조절한 후 가스를 송출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LNG와 LPG를 병행 공급함으로써 천연가스의 도입-열량조절-송출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광양LNG터미널을 국내 최초의 종합 연료공급 터미널로,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가스 허브 터미널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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