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비와 광주시민들의 세금 등으로 지어진 새 야구장이 특정 기업 직원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특혜 논란이 일자 긴급 철회한 것이다.
앞서 KIA 타이거즈는 지난 25일 광주 새 야구장에 모기업인 기아차 광주공장 노동조합 조합원의 지정석을 따로 마련하고 입장료를 할인해 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새 야구장의 전체 좌석 2만 2000석 가운데 1루와 3루 내야석 405석을 기아차 조합원을 위해 따라 마련키로 했다. 해당 좌석은 그라운드에서 가깝고 응원단과 함께 응원도 할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다.
997억원을 들여 건립한 이 야구장은 신축비용 중 700억원을 광주시(396억)와 정부(298억)가 부담했다. KIA타이거즈는 300억원만 부담하는 조건으로 25년간 야구장 운영권을 가져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과 시민들을 중심으로 귀족 노조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며 비난이 들끓었다.
광주시도 KIA야구단에 "새 야구장은 초기단계부터 시민의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이 주인 되는 명품 야구장으로 건립했는데 일반 시민이 선호하는 좌석을 기아차 직원만을 위한 지정석으로 지정한 것은 건립 취지에 맞지 않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결국 KIA 타이거즈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아자동차 직원들에게 홈 64경기에 내내 특정 좌석을 고정해 운영하는 것은 특혜라는 시민과 팬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향후 고정화된 단체 응원관람석을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기아차 임직원 단체 관람은 일반 단체 관람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