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4년만에 아시아나 사내이사로 '컴백'

2014-03-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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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사내이사로 4년 만에 복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오즈홀에서 열린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삼구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과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아시아항공 지분 12.6%를 보유한 2대 주주 금호석유화학은 최대 주주 금호산업이 가지고 있는 의결권의 무효와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를 주장했다.

금호석화 대리인은 주총 개회 선언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 해 12월 31일 현재 금호산업과 아시아나는 (10%가 넘는) 상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법에 따라 금호산업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의장은 “원활한 주총 진행을 위해 의안 심의 전에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안건과 무관한 질문에 대해 경고하고 “같은 질문을 계속하면 마이크를 끄겠다”고 제지한 후 안건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결국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발행주식 총수의 25% 참석과 출석주주 과반수 찬성으로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금호석유화학과 및 일부 주주 대리인들은 서면을 통해 박삼구 회장의 선임안 등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박삼구 회장과 김수천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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