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봄날씨에 트렌치코트 부활"

2014-03-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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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때이른 봄날씨로 지난 몇 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트렌치코트가 부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현재까지 대표적인 봄 상품인 트렌치코트·야상 등 간절기 외투 상품 매출이 2배 가깝게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봄 간절기 아우터 인기에 힘입어 캐주얼 및 컨템포러리 의류 상품이 전년 대비 10% 넘게 매출이 늘었다.

앞서 지난해의 경우 때늦은 봄 눈을 비롯해 4월 한 달간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17년만에 가장 추웠던 봄 날씨로 봄 상품 판매가 저조했다.

이로 인해 업체별로 트렌치코트·야상·점퍼 등 간절기 상품의 생산 물량을 20~30% 줄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올해는 2월 평균기온이 작년과 비교해 2~4도가량 웃돌고, 꽃샘추위도 사라지면서 봄 삼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난히 따뜻했던 지난 21~23일 주말에는 봄 옷을 찾는 고객들로 여성의류가 90.9%, 남성의류가 22.3% 각각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었다. 특히 컨템포러리 장르는 131.5% 큰 폭으로 뛰었다.

남성의류의 매출을 이끈 것은 트렌치코트였다.

실제로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 솔리드옴므, 질스튜어트 뉴욕 등의 남성 트렌치코트는 일부 대형점포에서 지난 2월부터 판매가 급증해 1차로 준비한 상품이 모두 소진되고 추가로 물량을 발주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또 최근 몇 년간 야상점퍼·재킷에 밀려 판매가 주춤하던 여성 럭셔리 트렌치코트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렌치코트를 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버버리, 막스마라, 소니아리키엘 등의 수입 여성의류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2% 매출이 올랐다.

봄 패션의 부활은 잡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의류와 잡화를 같이 판매하고 있는 마크바이제이콥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DVF 등의 판매 비중을 살펴본 결과, 잡화류가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보통 의류와 잡화의 비중이 8대 2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상품 인기에 맞춰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봄 패션행사를 펼친다.

강남점 9층 행사장에서 여성 수입 디자이너 의류와 남성 봄 패션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본점에서도 다양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작년과 달리 올 봄 포근한 날씨로 트렌치코트 등 간절기 봄상품을 예년보다 대폭 늘려 준비했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봄 특가상품과 이벤트로 고객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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