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조선업황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뚜렷한 회복을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간 조선분야의 부진으로 시련을 겪은 한진중공업은 애너지 사업을 주축으로 한 신사업으로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8년 대륜에너지 설립으로 에너지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이후 지난해 7월 37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건설한 열병합발전소의 상업운전이 본격화 되면서 사업은 급진전 중이다. 올해 6월에는 양주 열병합발전소의 준공이 예정돼 있다.
그간 한진중공업은 부진한 시장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선업 비중을 차츰 낮추면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한진중공업이 추진중인 집단에너지 사업은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동시에 생산되는 전기는 물론, 발전소의 배열(냉난방·급탕열)을 공급하는 에너지 사업이다.
현재 한진중공업은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륜E&S를 비롯해, 대륜에너지와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업체를 다수 운영중에 있으며 이를 통한 이익개선세도 차츰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집단에너지 사업의 이익 증가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올해 집단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연간 200억원대의 이익을 창출 할 것으로 예상중이다.
또 영도조선소가 올 하반기부터 정상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필리핀에 건설한 수빅 조선소 역시 지난해 20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한 이후 올해도 약 17억달러 수준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 쌍끌이 수익개선세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