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행복한 성장,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통합적 연계 시스템 △민관 거버넌스 △학습자 중심 △사전 예방적 정책을 4대 추진방향으로 삼아 3대분야, 14개 과제, 총 81개 사업을 전개한다.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 발달 지원
먼저 서울시는 영·유아부터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를 벤치마킹한 '영·유아 중심의 돌봄과 교육 혁신 어린이집' 6개소를 새롭게 조성한다.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는 부모공동조합 형태의 유치원을 설립해 관계에 기초한 교육, 의사소통, 상호작용을 철학적 이녀믕로 미리 계획된 것을 교사 주도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집 유형은 지역자원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지역거점형 어린이집'과 급식, 부모참여, 특별활동 등 다양한 실험적 보육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연구형 어린이집'이다. 2017년까지 32개소로 확대한다.
또 공공인프라들도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체험학습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어린이대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서울대공원은 기존 공원 기능에 각각의 특성을 살려 '4대 권역별 테마 교육공원'으로 조성한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교육방송, 어린이병원 등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시립시설을 의사, 방송, PD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장으로 전면 개방한다.
체험방법은 견학코스 체험, 멘토·멘티 체험 등으로 이뤄지며 시는 올해 18개소에서 2017년까지 200개소로 확대한다.
게다가 올 3월부터 일반학교와 같이 서울시내 38개 대안교육기관 모든 초·중학생 496명에게도 친환경 무상급식비를 제공하고 교육우선지구 선정 공모사업에 대안교육기관도 포함시킨다.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학교폭력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선정, '생태인권 평화마을'을 2017년까지 10개소를 만들어 '평화의 샘' 프로젝트 등 학교폭력 가해·피해·방관자에 대한 교육과 인권향상을 도모하고 우수한 폭력방지 프로그램을 실시한 학교에 '평화학교 인증제'를 시행한다.
서울시내의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을 활용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예절 등 인성교육을 하는 '까치서당'도 올해 20개소를 신설 운영하고 2015년까지 25개소로 확대한다.
마을 출신 어르신과 여성보안관 비율을 2017년까지 65%이상 높인다.
경제교육과 민주시민 자질함양을 위한 '학생참여 예산제'도 도입, 학생회 주도의 자치활동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학교당 평균 4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며 2015년 50개교를 시작으로 2017년 25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자치구들을 지원하는 '교육우선지구 선정' 사업을 실시한다. 문화, 예술, 체육 및 창의체험 정규수업 협력교사(강사) 및 체험활동 학습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1개 자치구를 지원한고 2017년까지 20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평생학습 강화
고령화시대에 따라 서울시는 학습-고용-복지가 선순환하는 평생학습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립대, 시민청, 은평학습장 등을 활용해 시민 모두가 학생으로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개방형 시민대학'을 운영한다.
모든 계층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복합적인 평생학습 모델인 '모두의 학교'도 2016년 금천 한울중학교 부지에 건립된다.
무엇보다도 도서관을 마을교육의 허브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도서관을 24개소 확충한다.
또한 자치구-도서관간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도서관 협업을 통한 자료, 기반시설,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도록 하고 시민들의 자기계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 스토어(복합공간) 기능도 수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은 학부모, 학생,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서울시민들이 수십 차례 논의 끝에 도출해 낸 서울시 교육의 미래상"이라면서 "전인교육은 물론 세대별 맞춤형 교육 등 시민 누구나 전 생애에 걸쳐 그 시기에 맞는 교육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각계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