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학력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교원 6명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학력평가 출제 방식 개선을 논의할 계획이다.
출제 단계부터 오류를 줄이기 위해 출제진, 교과 내, 학년 간 교차 검토를 강화하고, 문항을 내고 나서는 외부 검토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손본다.
또 출제위원과 평가위원을 위촉할 때 공모와 학교장 추천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출제업무 진행 계획에 따라 문항을 낼 수 있도록 출제본부 운영을 개선할 예정이다.
자문단은 다음 달 말까지 운영되며 서울교육청이 다시 주관하는 오는 11월 학력평가부터 적용된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학력평가에서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읽고 틀린 해석을 찾는 문항(국어 B형 38번)을 출제했는데 원래 정답 이외에도 답으로 볼 수 있는 보기가 하나 더 있어 수험생들의 혼란을 일으켰다는 논란이 제기돼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일부 수험생이 서울교육청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교육청은 결국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