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이야 아파트야?"…녹지율 높은 아파트 눈길

2014-03-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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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단지 내 풍부한 녹지를 갖춘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단지 내에 공원이 조성돼 있거나 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조망권에 쾌적성까지 갖추고 있다. 녹지율이 높은 단지들은 산책, 조깅 등의 여가활동은 물론 녹색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으로 입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도 높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 단순한 조경시설이나 조그마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자연친화 아파트로 포장했던 방법에서 벗어나 단지 절반 가까이를 녹지공간으로 설계한 ‘공원 닮은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형성되면서 휴식, 여가, 문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공원 인근 단지나 단지 내 녹지가 갖춰진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일정부분의 수익을 포기하고서라도 건폐율 낮추기와 녹지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의 건폐율과 녹지율을 법적 기준보다도 낮은 16%, 37%를 각각 적용해 쾌적성을 높였다. 생태연못을 비롯해 한강과 연결되는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했으며 래미안 둘레길, 티하우스, 휴게쉼터 등 다양한 힐링공간이 설계됐다. 여기에 아파트 서쪽으로는 기부채납을 통해 6000㎡ 규모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단지 내 녹지와 소공원을 포함할 경우 전체 녹지율은 약 50%에 이른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8개동 총 773가구(전용면적 59~114㎡)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은 267가구이다.

오는 27일 1∙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건폐율이 약 11%, 녹지율이 약 45%로 조성된다. 사업지 남측으로 치동천이 맞닿아 있으며 단지에서 치동천으로 바로 진출입이 가능한 특화 설계를 선보였다. 치동천이 수변공원으로 조성이 완료되면 운동 및 산책 등 여유로운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여기에 단지 내 대규모 중앙광장이 조성되며, 정자 2개소를 배치해 입주민들간 휴식처 및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4개동, 총 344가구(전용 84㎡)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충주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825가구 전 평형이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내 녹지 비율이 30%로 구성되며 이웃과 소통하는 즐거운 마을을 콘셉트로 힐링 포리스트, 로맨스 가든, 플라워 가든 등 녹색공간을 다양하게 마련한다. 동쪽 계명산과 남쪽 남산의 조망도 가능하다.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이 충남 계룡시 엄사지구에서 분양중인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는 단지 내 녹지율이 전체의 36%에 달한다. 중앙공원과 단지 내 산책로 등이 조성되며 전 세대 남향 배치로 일조권을 확보하고 채광성을 높였다. 집안에서 대둔산, 식장산, 천황봉 등의 조망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총 938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효성은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남율2지구 15블록에서 분양중인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차’는 단지 내 녹지율 29%로 설계됐다. 이 단지가 위치한 남율2지구는 구미산업단지 배후 신도시로의 개발이 기대되는 곳으로 낙동강과 경마산이 지구를 감싸고 있으며, 주변으로 389km에 이르는 낙동강 자전거도로와 2만2000㎡ 규모의 수암산 석적공원, 칠곡보 등이 위치한다. 지하 3층 지상18층 10개동, 총 835가구(전용 59~84㎡) 규모다.

SK건설은 4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월계3구역을 재건축하는 ‘꿈의숲 SK VIEW’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우이천이 바로 인접하며 월계근린공원도 맞닿아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강북 지역 최초의 대형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북서울 꿈의숲(총 면적 66만2627㎡)을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 단지 내 조경비율은 약 38% 수준이다. 지하 2층 지상 20층 6개동 규모로 전세대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총 504가구 중 28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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