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거대 양당 혁파를 기치로 내건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정치실험이 25일로 막을 내렸다.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설립된 지 37일 만이다.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한 새정치연합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회의실에서 창당준비위 해산을 의결했다.
제3정당 창당으로‘1987년 체제’이후 고착된 지역구도를 타파하겠다고 공언한 안 위원장이 양당 체제로 편입된 셈이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통합신당을 향해 “본질은 도로 민주당”이라고 파상공세를 폈다.
같은 날 신당추진단 산하 당헌당규분과위원회는 통합신당의 지도부 체제 등을 담은 당헌·당규를 발표했다. 양측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 위원장의 2인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임기는 1년이다. 존폐 기로에 선 민주당 최고위원회도 존치키로 했다. 최고위 구성은 25인(양측 동수)이다.
이로써 안 위원장은 130석을 이끄는 제1야당의 수장이 됐다. 창당준비위 결성 한 달여 만에 독자세력화의 꿈을 접는 대신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 것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양당 체제에서 제3 정당이 일시적 위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그것은 반사적 효과인 측면이 있다”며 “기존 정당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선거 단계에선 새 정당이 안정감 있는 지지층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위원장의 정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양보, 18대 대선 당시 야권단일후보 포기 등 ‘손절매’ 정치를 일삼은 안 위원장이 신당 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정치적 생명을 고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관전 포인트는 안 위원장이 이미지 정치 이외에 플러스알파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 야권 내부에서도 안 위원장의 정치행보를 ‘이미지 정치’, ‘여론동원 정치’ 등으로 비판했다. 기성 정당에 대해 실망한 지지층 합인 ‘안철수 현상’을 갈등의 조정자 이미지로 치환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를 “아마추어 정치”라고, 다른 관계자는 “2013년 체제에 대한 역사의식의 부재”라고 비판했다.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포용 등 정치적 수사 말고 새 정치에 대한 자기 확신과 의지, 구체적인 콘텐츠를 보여야 한다는 의미다.
안 위원장이 이번에도 새 정치 깃발을 들고 ‘약속 윤리’ 등 교과서적인 구호만 나열한다면, 안철수 현상은 또다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공산이 큰 셈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현재 안 위원장의 위기는 이미지 정치로 부각된 현상들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과정”이라며 “‘안철수 현상’과 ‘개인 안철수’는 다르다. 안철수 현상을 지지하는 이들은 안 위원장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양당체제를 변화시키고 싶은 욕망을 담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한 새정치연합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회의실에서 창당준비위 해산을 의결했다.
제3정당 창당으로‘1987년 체제’이후 고착된 지역구도를 타파하겠다고 공언한 안 위원장이 양당 체제로 편입된 셈이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통합신당을 향해 “본질은 도로 민주당”이라고 파상공세를 폈다.
같은 날 신당추진단 산하 당헌당규분과위원회는 통합신당의 지도부 체제 등을 담은 당헌·당규를 발표했다. 양측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 위원장의 2인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임기는 1년이다. 존폐 기로에 선 민주당 최고위원회도 존치키로 했다. 최고위 구성은 25인(양측 동수)이다.
이로써 안 위원장은 130석을 이끄는 제1야당의 수장이 됐다. 창당준비위 결성 한 달여 만에 독자세력화의 꿈을 접는 대신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 것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양당 체제에서 제3 정당이 일시적 위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그것은 반사적 효과인 측면이 있다”며 “기존 정당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선거 단계에선 새 정당이 안정감 있는 지지층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위원장의 정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양보, 18대 대선 당시 야권단일후보 포기 등 ‘손절매’ 정치를 일삼은 안 위원장이 신당 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정치적 생명을 고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관전 포인트는 안 위원장이 이미지 정치 이외에 플러스알파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 야권 내부에서도 안 위원장의 정치행보를 ‘이미지 정치’, ‘여론동원 정치’ 등으로 비판했다. 기성 정당에 대해 실망한 지지층 합인 ‘안철수 현상’을 갈등의 조정자 이미지로 치환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를 “아마추어 정치”라고, 다른 관계자는 “2013년 체제에 대한 역사의식의 부재”라고 비판했다.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포용 등 정치적 수사 말고 새 정치에 대한 자기 확신과 의지, 구체적인 콘텐츠를 보여야 한다는 의미다.
안 위원장이 이번에도 새 정치 깃발을 들고 ‘약속 윤리’ 등 교과서적인 구호만 나열한다면, 안철수 현상은 또다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공산이 큰 셈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현재 안 위원장의 위기는 이미지 정치로 부각된 현상들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과정”이라며 “‘안철수 현상’과 ‘개인 안철수’는 다르다. 안철수 현상을 지지하는 이들은 안 위원장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양당체제를 변화시키고 싶은 욕망을 담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