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결연한 자세로 쇄신해 나가겠다."
'학교비상쇄신위원회'는 내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했다. 위원회는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이건용 전 한예종 총장, 강준혁 전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장, 정재숙 중앙일보 논설위원, 홍성태 참여연대집행위 부위원장 등 외부 전문가 5명과 최상호 교학처장, 이승엽 연극원 교수, 전규찬 영상원 교수, 김대진 음악원 교수 등 한예종 교수 4명으로 꾸려졌다.
오는 5월까지 한시적 비상임 자문기구로 운영되며 교수채용 비리, 입시부정 등 학교 현안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쇄신안을 마련한다.
교수채용 절차를 시스템화한다. 심사 전날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심사위원 간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위해 개별 심사방식으로 진행하며 심사위원 인력풀도 기존의 2배수에서 4배수로 늘리기로 했다.
또 채용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채용절차를 중단하고 전공심사 발표 후에도 이의신청 접수를 위해 2주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클린신고센터에서 입시비리뿐 아니라 기타 비위에 대한 민원을 접수·처리토록 해 비리 신고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리사건에 연루되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재임용, 정년보장, 성과급성 연봉제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해당 학과에 대해서는 교수채용, 입학생 조정 및 학과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자들과 만난 김봉렬 총장은 "한예종이 20여 년 전 초기의 이상, 순수, 열정으로 회귀해야 제2의 도약과 새로운 창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자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한예종이 우리 예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