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결산 결과 지난해 이 같은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오는 28일 공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기업 구조조정이 꼽힌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STX그룹 계열사들의 경영난으로 대규모 지원에 나서는 한편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했다. 과거 산업은행이 인수한 대우건설과 KDB생명으로 인한 손실도 발생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의 대손충당금은 1조7731억원으로 2012년 7825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산업은행의 지난해 말 대출채권은 98조1198억원으로 2012년 말 91조8751억원보다 6.8%(6조2447억원) 증가했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0년 이후 13년 만이다. 산업은행은 1998년 4조88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1999년 211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지만 2000년 대우그룹 구조조정 등으로 1조39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6000억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