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때 톤당 160달러를 기록했던 철광석 가격은 최근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철광석 가격 급락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경제성장 둔화 우려감 때문이다.
전날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이달 초 열린 양회(兩會)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목표(7.5%) 달성이 어렵다는 의견을 보고서를 배포했다. 이유로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과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불안심리 확대 등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원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로를 가동중인 대형사들의 마진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철광석 가격의 추세적인 하락이 점쳐지고 있고, 이익개선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철강업계는 “조금 더 두고봐야한다”며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우 분기별로 철광석 매입 계약을 하고 있어 스팟가격(현재 시중가격)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하락이 언제까지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변수로 인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대형사는 철광석 가격을 협상할 때 해당 분기 가격의 이동평균선에 근접한 수준으로 잡고 있다”면서 “이는 가격이 급락하거나 급등을 한다 해도 수급 시 받을 충격을 최소화 해 현재 가격은 실적과 거리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