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드림타워 "행정 중단할 것"…차기도정으로

2014-03-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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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건축고도, 교통,, 도박타워 등 차기도정에서 검토돼야

▲제주도내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24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 노형동에 추진중인 드림타워 사업과 관련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차기도정으로 넘길 것을 촉구했다.<사진=도의회>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시 최고 중심가인 노형로터리에 위치할 ‘드림타워 개발사업(초고층 218m 쌍둥이 빌딩)’의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제주도내 17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림타워 관련 진행 중인 모든 행정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도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차기 도정에서 이 사안을 결정해야 할 것” 이라며 “우근민 도정의 임기 말에 퍼주기 식으로 이 사업이 강행 추진되선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이들은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 경관 파괴와 도심 건축고도의 붕괴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연대회의는 “지금까지 건축고도 완화 시비에도 불구하고 고층건물이 들어선 노형과 연동 지역의 도심경관과 스카이라인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며 “이런 상황에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서게 되면 심각한 수준의 경관 파괴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갈수록 혼잡해지고 있는 노형로터리 인근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성토 했다.

연대회의는 “드림타워 조성계획에 따르면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합쳐 모두 2168실이다” 며 “이런 대규모의 객실이 들어오는 상황에 도는 1일 8000대 이상 교통량 증가가 있을 것으로만 보고 있는데 이런 증가 규모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를 제쳐두고 과연 이렇게 증가하는 교통량에 대한 대책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따졌다.

도가 사업자에게 일부 공사비용을 부과해 공항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향하는 우회도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도로가 과연 교통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느냐는 것.

연대회의는 이어 “도가 우회도로 건설비용 360억원의 90%를 도비로 계획하고 10%를 사업자에게 요청한 사항을 성과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 며 “드림타워 건설로 발생한 교통 체증을 도민 세금으로 해결하겠다는 도의 인식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국내 초대형 카지노를 개장하는 건축허가 변경사항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연대회의는 “사실상 ‘드림타워 개발사업’은 도박타워 조성사업”이라고 일침을 놨다.

연대회의는 특히 “드림타워 카지노 계획은 단순히 외국인 카지노의 문제를 떠나 내국인카지노에 대한 논란을 다시 수면 위로 부상시킬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앞으로 중국자본의 의한 카지노가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 외국인 카지노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 내국인카지노 요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초대형 카지노 계획이 통과될 경우 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아니라 도박으로 마음의 병을 얻게 되는 불치의 섬이 될 것” 이라며 “제주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도정의 행태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력 대응방침을 거듭 밝혔다.

연대회의는 또한 행정절차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업 중지와 이번 사태를 발생시킨 행정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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