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재벌그룹 소속 93개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장부가(개별 감사보고서 기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60조3046억원을 기록했다.
10대 재벌그룹 상장사 토지 보유액이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말(57조5417억원)보다 4.8%(2조7629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공장부지 등 업무용 토지가 전년말(49조8667억원) 대비 5.3% 증가한 52조5115억원으로 조사됐다. 임대수익 등을 위한 투자용 토지는 7조6751억원에서 7조7931억원으로 1.5% 늘었다.
그룹별로는 삼성·롯데·LG·두산·현대중공업·한진 등 6개가 증가했고, 현대차·SK·한화·GS 등 4개는 감소했다.
현대차그룹(11개사)은 토지 보유액 12조6117억원으로 상장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업무용 토지가 11조9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투자용 토지는 6503억원으로 2.6% 각각 감소해 전체 토지 보유액은 0.6% 줄었다.
삼성그룹(17개사)은 11조7279억원으로 둘째로 많았다. 업무용 토지가 3.4% 증가한 9조1340억원, 투자용 토지가 10% 증가한 2조5939억원으로 전체 토지 보유액이 4.8% 늘었다.
롯데그룹(8개사)은 업무용과 투자용이 전년보다 10.2%, 0.9% 각각 증가해 전체 토지 보유액은 10조77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LG그룹(11개사)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4조9977억원, SK그룹(17개사)이 3.1% 줄어든 4조6977억원 등 순이다.
두산그룹(6개사)은 지난해 두산 등 계열사 보유 토지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면서 토지 보유액이 4조1126억원으로 전년보다 33.8% 급증했다.
또 현대중공업(3개사)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3365억원, 한화그룹(6개사)은 1.9% 감소한 3조3047억원, 한진그룹(6개사)은 5.9% 늘어난 2조6878억원, GS그룹(8개사)은 1.8% 줄어든 2조453억원을 기록했다.
10대그룹 소속 상장사 중에서는 롯데쇼핑이 전년 7조1508억원보다 11.7% 증가하며 가장 많은 7조9873억원의 토지 보유액을 나타냈다. 롯데하이마트로직텍 등 계열사 합병 등으로 토지 자산이 증가해 총자산(개별 기준 26조3320억원) 대비 토지 비중이 같은 기간 28.8%에서 30.3%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삼성전자(5조9463억원)·현대자동차(4조5614억원)·현대중공업(3조1270억원)·현대제철(2조8057억원)·삼성생명(2조8013억원)·기아자동차(2조5228억원)·SK네트웍스(2조1837억원)·LG전자(2조970억원)·한화생명(2조466억원)·두산중공업(1조8833억원)·대한항공(1조8732억원)·롯데칠성음료(1조328억원) 등 순으로 토지 보유액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