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1단계 창당대회 마무리…김한길·안철수 투톱 본격화

2014-03-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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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무리하고 김한길·안철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투톱 체제’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수도권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8일 경기도당과 20일 대전·광주, 21일 인천, 22일 부산에 이어 여섯번째 시·도당 창당대회다.

이로써 새정치민주연합은 5곳 이상의 시·도당 창당을 요구하는 현행 정당법을 충족하게 됐다. 1단계 통합신당 절차를 마무리한 셈이다.

이어 24일 제주도당, 26일 중앙당 창당대회, 27일 합당 의결을 끝으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 절차는 마무리된다.

9부 능선을 넘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후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핵심은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김한길·안철수’ 위원장의 동반행보 강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르면 오는 31일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선대위는 김 위원장과 안 위원장의 투톱 체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부적으로 ‘김한길·안철수’ 토크콘서트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제정 등을 놓고 불거진 양측 파열음을 조기에 진화,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비노(비노무현)’와 ‘안철수 현상’의 조합을 통해 김 위원장으로 대표되는 비노그룹과 안 위원장의 지지기반인 행동하는 부동층의 이탈을 최소화, 정당 지지율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누리당(39.2%)과 새정치민주연합(33.8%)의 지지율은 5.4%p 격차를 보였다.

같은 여론조사기관의 13일 조사에선 7.1%p(새누리당 39.1%, 새정치민주연합 32.0%), 19일 8.3%p(새누리당 41.5%, 새정치민주연합 33.2%)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8∼16.2%다.

이 사이 안 위원장 측이 정강·정책 제정을 놓고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제외를 주장하면서 친노 강경파와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 새누리당의 야권 갈리치기도 본격화됐다. 

비노연대의 확대가 ‘친노그룹(친노무현)’의 정치적 외연 축소와 새누리당의 공격 약화를 노린 일거양득 전략이란 분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우클릭을 통한 중도층 포섭에 합의한 양측은 향후 ‘친노그룹 견제’라는 교집합을 통해 경쟁적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척점을 세웠을 때 반사적 이익을 보일 수 있는 인물은 안 위원장”이라며 “향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안 위원장이 ‘주도’하고 김 위원장이 ‘지원’하는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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