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광역단체장 컷오프 ‘맑음’…기초단체장은 ‘흐림’

2014-03-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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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일부 지역 빼고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
기초단체장 女공천 놓고 지역·계파 갈등 ‘후폭풍’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은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공천과 관련, 24일부터 경선 참여자를 가리는 ‘컷오프’ 작업에 들어간다.
새누리당은 22~23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참여자를 3배수로 압축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후보자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4~5배까지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현재 새누리당의 16개 광역단체장 공천접수에는 총 58명이 신청해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경쟁률이 4대1 이상인 지역은 대구(8명), 서울(6명), 대전(5명), 울산·경기·충북·충남·제주(4명) 등 모두 8곳이다.

서울시장 경선 컷오프 결과는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의 3파전 구도가 그대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예비후보들은 군소 후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반면 8명의 예비후보가 나선 대구시장 경선은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서상기·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주성영·권영진·배영식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심현정 전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 강성철 전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컷오프’를 통과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는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의 4자 구도, 대전도 박성효 의원과 육동일ㆍ이재선ㆍ정용기ㆍ노병찬 예비후보 등 5명이 경쟁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컷오프 탈락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원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여론조사 현실을 보면 남경필 후보와 저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 간의 현격한 격차로 인해 지금과 같은 구도의 경선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판단된다”며 당내 경선 후보인 정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 3자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컷오프가 마무리되는 대로 4월부터는 지역별로 경선 일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역단체장과 달리, 기초단체장 공천은 여성 우선추천지역(전략공천) 선정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공천위는 서울 종로·용산·서초구, 부산 중구, 대구 중구, 경기 과천·이천시를 1차로 여성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데 이어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 등 6곳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도부와의 충돌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 지역구는 안 된다”며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또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실세들이 제외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시의 경우, 공천위가 친박계 여성 인사를 내세우려 한다는 의혹이 나오자,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등 포항 남성 예비후보자 5명은 탈당 후 무소속 단일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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