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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여사가 학생들과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사진/중신사)
미셸 여사는 자신이 학생시절 유학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학위를 따고 직업을 찾아 스스로를 부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에 돈이 있어야만 유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해외 친구들을 만들고 서로 교류하면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를 따라 타국을 방문할 때 외국 국가원수를 만나고 궁전을 거니는 외에 현지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난다"며 "국가 간의 관계는 국민들 간의 교류, 특히 젊은이들 간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내 남편과 나는 뉴스미디어와 시민이 제기하는 질문과 비판을 수용하는 최종위치에 있다. 그것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를 결코 다른 것으로 대체하지 않겠다"며 "왜냐하면 우리가 한번 보고 또 보고, 모든 국민들 목소리와 관점을 경청할 때 국가는 더욱 강해지고 번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 남편도 말한 적이 있지만 우리는 다른 문화와 사회의 특수성을 존중한다"며 "그러나 자유롭게 표현하고, 스스로 선택해 예배하고,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은 지구의 모든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지닌 보편적 권리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미셸 여사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인터넷 통제정책에서 광범위한 사전검열을 골자로 한 미디어 정책, 이슬람교·티베트 불교 등을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는 종교정책 등을 완곡하게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의를 마치고 연단을 내려선 미셸 여사에게 학생들의 악수세례와 사진을 함께 찍자는 요청이 쇄도했다. 강의를 지켜본 중국 학생들은 "키가 크고 활발하며 친절하고 사람의 기운을 북돋아주며 강의에 능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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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여사가 붓글씨를 써보이고 있는 모습을 펑리위안 여사가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
이에 앞서 미셸 여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첫 '퍼스트레이디 회동'을 했다. 미셸 여사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딸인 사샤, 말리아와 모친인 메리언 로빈슨 등과 동행했다.
전날 오후 전용기로 베이징에 도착한 미셸 여사는 이날 오전 펑 여사와 만나 베이징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에 해당)를 둘러보고 베이징의 대표적 상징물인 고궁박물원(일명 자금성)을 관광했다. 펑 여사는 지난해 미셸 여사가 중국 방문에 동의해준 점을 상기시키며 미셸 여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지난해 6월 시 주석이 펑 여사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랜즈를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했을 때 미셸 여사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펑 여사에게 편지를 보내 딸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펑 여사는 "중ㆍ미 문화와 교육은 각각 특색이 있어 서로 배우고 서로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더욱 많은 미국친구들이 당신이 중국에서 경험한 것을 나누고 중국의 유구한 역사문명과 지금의 발전 진보를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이에 대해 "펑 여사의 요청과 중국의 열렬한 환영에 감사한다"고 화답하고 "현재 갈수록 많은 미국아이들이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다. 청소년 교류는 중ㆍ미 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