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이 모잠비크 북부 무엠베 지역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 [사진=효성]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효성이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독립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됐다.
효성은 최근 모잠비크 북부 니아사주 전력 고립지역인 마바고, 무엠베, 메쿨라 3곳에 총 1.3MW 규모의 독립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2013년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에 따르면 모잠비크의 전력보급률은 약 13.2%에 불과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의 특성상 국가 전력망과 연계가 쉽지 않아 지역별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효성은 기존 전력망과 연계가 어려운 전력고립지역에 독립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효성은 이번 태양광발전소에 900kW/20MWh급 ESS(전력저장장치)도 함께 공급, 낮 동안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밤 또는 우기 등 태양광 발전이 어려운 시기에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프리카 내에서 이 같은 독립형 발전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효성은 이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대형 태양광 EPC 프로젝트를 수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일정 내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지난해 말 홍콩 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한 400kW급 ESS도 올해 초 납품을 완료, ESS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백흥건 전력PU장(부사장)은 "이번 태양광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효성의 태양광발전소 EPC 수행력을 다시 한 번 검증받았다"며 "향후 전력 인프라 확대에 대한 수요 증대를 고려해 효성만의 태양광 EPC 프로젝트 수주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