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KG-이데일리여자오픈에서 국내 통산 3승을 올릴 때의 이미림.
‘와! 여자선수가 드라이버샷을 286.5야드(약 262m)나 날려?’
미국LPGA투어의 ‘루키’ 이미림(24)가 JTC가 스폰서인 ‘JTBC 파운더스컵’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미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그는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다. 박인비, 지은희, 스테이시 루이스, 캐리 웹, 미셸 위 등 3위그룹과는 2타차다.
이미림은 국내에서 3승(2009에쓰오일 챔피언스,2012한국여자오픈, 2013KG-이데일리여자오픈)을 올린후 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통해 올해 미국무대에 진출했다. Q스쿨 3라운드에서 대회 18홀 최소타인 61타를 기록했고 그 여세를 몰아 2위로 Q스쿨을 통과했다.
올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서 공동 33위,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25위를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는 투어데뷔 후 세번째로 출전했다.
그는 이날 14개의 파4, 파5홀 티샷을 13차례나 페어웨이에 떨궜다. 어프로치샷도 두 홀을 제외한 16개 홀에서 그린을 적중했다.
무엇보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돋보였다. 이날 그의 평균 거리는 286.5야드로 박인비(254.5야드)에 비해 30야드 이상 더 나갔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13∼1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을 6언더파로 마무리했다. 파5인 2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한 것이 흠이었다.
이미림이 첫날 상승세를 바탕으로 자신의 미LPGA투어 첫 승, 한국선수들의 투어 시즌 첫 승을 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