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는 지난 2월 14일부터~27일까지 지역 10인 이상 제조업업체 12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2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기준치(100) 보다 대폭 개선된 122.6으로 조사돼 지역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전망BSI(101.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한 한데다, 지난 10개 분기(통합창원 이후)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지수를 보였다.
기업경기전망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다.
조사항목별로 자금사정(92.7)을 제외한 체감경기(122.6), 대외여건(120.2), 대내여건(108.9), 매출액(126.6), 수출판매(119.4), 내수판매(117.7), 영업이익(103.2), 생산량(129.0), 설비투자(115.3) 등 전 항목에서 기준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제품제조업(95.5)을 제외한 기계제품제조업(146.7), 운수장비제품제조업(131.3), 전기전자제품제조업(129.2), 조립금속제품제조업(115.4), 기타제품제조업(105.3) 등은 기준치를 웃돌았다.
1차금속제품제조업의 전망BSI의 경우 2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이는 엔저 공세, 철강 과잉공급, 건설경기 난망 등 악재가 장기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 및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119.0)보다는 중소기업(124.4)이 내수기업(121.7)보다는 수출기업(125.0)이 높은 지수를 보여 2분기 경기회복세는 중소(중견)ㆍ수출기업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여건 중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32.4%가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다. 다음으로 ‘중국경제 둔화’ 19.6%, ‘미국 양적완화 축소’ 17.6%, ‘엔저 장기화’ 14.8%, ‘신흥국 경제 불안’ 8.1%, ‘기타’ 7.4%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 과제로 지역 기업 62.3%가 ‘경기활성화(수요진작)’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자금난 해소 지원’ 17.6%, ‘인력난 해소 지원’ 15.1% 순으로 응답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선진국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선진국 여건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창원의 산업경기도 점진적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의 관계자는 “중국경기 둔화, 엔저 장기화, 신흥국 경제 불안 등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수출부진에도 기업경영의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내수활성화에 대한 정부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