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뤼디그룹, A주 상장으로 실탄 '든든'

2014-03-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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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량 회장 몸값 14억 위안까지 치솟나

장위량(張玉良) 뤼디그룹 회장.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상하이 뤼디그룹(綠地集團∙녹지그룹)이 중국 진펑(金鵬)투자그룹 인수∙합병을 통해 올해 우회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에 따르면 뤼디그룹의 우회상장 소식이 전해지자 진펑그룹의 거래 재개 첫날인 지난 18일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개장과 동시에 거래가 중단돼 5.75 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진펑그룹에 대한 투자규모는 655억 위안(약 11조 4000억원)에 달할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내로 뤼디그룹의 A주 상장이 결정될 예정이다. 상장이 이뤄진다면 A주 상장사 우회상장 중 최대 IPO 규모가 될 전망이다.

뤼디그룹은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359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평가 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중국 상하이시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뤼디그룹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해 글로벌 부동산 개발기업으로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해외부동산 개발에 투자한 금액만 621억 위안(약 11조원)를 넘어섰고, 올해부터는 해외 투자액 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올해 해외 부동산매출목표는 작년(30억 위안)보다 7배 확대된 200억 위안으로 설정됐다.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인 400억 위안(약 7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 해외 투자국도 올해 총 7개 국가 11도시에서 내년에는 9개 국가 13개 도시로 확대된다.

뤼디그룹은 이미 우리나라에까지 손을 뻗쳐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56억 위안(약 1조원)을 투자해 제주헬스케어타운 77만8000㎡부지에 관광휴양시설과 의료서비스시설 등이 복합된 휴양거주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 사업권 인수를 추진하는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으로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장위량(張玉良) 뤼디 그룹 회장 몸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장 회장은 2%의 주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근거할 때 몸값이 14억34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완커(万科) 왕스(王石) 회장의 몸값을 추월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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