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 적십자 실무회담 재개...유골 반환 진전 시사

2014-03-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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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과 일본이 19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적십자 실무회담과 외무성 과장 간 비공식 협의에 이어 20일 오전 8시 30분 회의를 재개했다.

수석대표인 리호림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과 다사카 오사무(田坂治) 일본적십자사 국제부장 등 양측 대표단은 먼저 19일 선양에 도착해 오후 3시부터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를 주의제로 첫날 회담을 시작했다.

양측은 오후 6시 30분까지 회담한 후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오후 8시부터 대화를 계속 이어갔으며 오후 10시께 종료했다.
다사카 부장은 첫날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양측이 함께 저녁을 먹은 뒤 외무성 관계자끼리 단독으로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번 회담보다 발전적인 내용이 있었고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회담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상대방(북한 측)의 성의를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해 유골 반환 문제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리호림 서기장은 회담을 시작하며 "오늘 회담은 양국 정부의 여러 관리 성원들이 참가해 지난번보다 확대된 회담"이라며 "일본인 유골 문제의 절박성을 인식한 쌍방의 노력에 의해 회담이 다시 열린 만큼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과장과 오노 게이이치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이 첫날 비공식 협의를 한 사실을 일본 측 수석대표인 다사카 부장이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따라서 북일 외무성 국장급 공식회담의 재개 가능성도 관측된다.

북일 외무성 국장급 공식회담은 2012년 11월 이후 중단됐다.

일본 언론은 이번 비공식 협의에서 양측이 국장급 회담 재개 일정에 대해 대략적인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북한과 일본은 지난 3일 적십자 회담을 재개한 데 이어 10∼14일 몽골에서, 요코타 씨의 부모와, 요코타 씨가 북한에서 낳은 딸 김은경(26) 씨 간의 첫 상봉을 진행하는 등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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