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상호출자와 의결권 제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금호산업 보유 지분을 외국계 은행이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시아나측은 27일 주주총회 전까지 3.1%를 외국계 은행에 넘기고 나머지 지분도 국내 증권사 등 투자자를 모집해 다음달 중 모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지분매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의결권 상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법상 모회사와 자회사가 10% 이상 지분을 상호 보유하게 되면 양사 의결권을 모두 상실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우선적으로 금호산업 지분 3.1%를 넘기면서 투자자들에게 최대 2년간 2.7~4%대 확정금리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가 향후 재매각으로 발생한 이익은 아시아나항공에 지급하고 손실 발생 시 아시아나항공이 이를 보전해준다.
특히 지분에 대한 의결권과 배당권 매각 권한이 투자자에게 넘어가 법률상 회계상으로 `트루세일(진성매각)`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