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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우리의 몸은 피곤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 특히 오후가 되면 더욱 졸리게 된다. 또한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서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을 춘곤증이라고 하는데,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을 잘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서,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사진설명〉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경장 이화재
특히 3월에는 춘곤증에 의한 졸음운전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데, 춘곤증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대형사고의 주요원인이 되기도 한다. 차가 많이 막히는 지·정체구간에서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자주 하게 되는데, 운전중에 춘곤증이 나타나 졸음이 오면 운전에 집중이 안되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차선을 이탈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
통계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20% 이상은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라고 한다. 만약 운전자가 시속 100Km로 운행하고 있을 때 1초만 졸아도 28m를 졸고 있는 상태로 운행을 하게 된다고 하니, 졸음운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이러한 춘곤증을 예방하려면 첫째, 졸음이 밀려오면 안전한 휴게소나 도로변에 설치된 간이 쉼터에 주차하여 약10-20분정도 차량 내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제일 좋다. 만약에 차 안에서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차 밖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 조금이나마 졸음을 떨쳐 버릴 수 있다.
둘째, 정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창문을 열어 차안의 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순환을 시키고, 동승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사항으로는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잠을 자지 않는 것이고, 이것이 조수석에 탄 사람의 매너이다. 졸음이 오는 동승자를 조수석에 태우지 않고 뒷좌석에서 재우는 것이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전날 충분히 잠을 잔 후에 출발하도록 하고, 꼭 운전을 해야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버스나 기차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안전을 위한 방법이다.
앞으로 운전하면서 졸음이 밀려 올 때에는 위에서 살펴본 몇 가지 간단한 방법을 실천해 보기 바라며,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서두르기 보다는 조금 늦게 도착하더라도 안전하게 가는 것이 나와 가족을 위한 길임을 운전자 모두가 깨닫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