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13년여 동안 온정의 손길을 나눠온 집배원

2014-03-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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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우체국 이기상 집배원

서대전우체국 이기상 집배원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어려운 이웃에게 13년여 동안 온정의 손길을 나눠온 집배원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대전우체국 이기상 집배원(50)이다.

서대전우체국(국장 나기설)에 따르면 이 집배원은 2002년 돼지저금통에 모은 동전을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서 선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2006년 서대전우체국 어울림 봉사단 활동, 2011년 서대전우체국 적십자 봉사회를 창단하면서 홀로노인 집수리, 소외계층 가정에 생필품 전달, 연탄배달, 밑반찬 지원, 어린이날 장난감 기증 등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지속해 왔다.

또, 이 집배원은 지난 7년간 배달지역 주민센터에 1년에 2차례 씩 매년 8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남몰래 기증하면서 끊임없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둘러보았다고 한다.

남몰래 이웃사랑을 실천하던 이 씨의 선행은 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인 공 씨가 우체국 홈페이지에‘오늘도 천사의 선행이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칭찬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공 씨는 “모든 우체국 집배원들이 고생하시고 친절하시지만 나보다 어려운 남을 위해 7년간 지원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며 “박봉에 매번 1년에 80만원씩 기부하는 모습에 참으로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 집배원은 “2002년 돼지저금통을 기증하면서 뿌듯하고 따뜻한 마음을 선물받은 느낌이 있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게 돼 오히려 쑥스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장마로 피해를 입은 할머니 집을 구슬땀을 흘리며 힘들게 봉사했던 기억이 새롭다는 그는 “앞으로도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적극 참여해 작은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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