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중대과학기술임무국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토륨 용융염(溶融鹽·녹아내린 소금) 기술을 사용하는 공업용 원자로를 개발하기 위해 상하이(上海)에 연구센터를 만들었다.
토륨 용융염 기술은 방사성 원소인 토륨을 염분이 있는 액체에서 태워 기존의 원자로보다 더 많은 열을 방출하게 하는 기술이다.
토륨 원전은 우라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의 토륨 보유량이 풍부하고 방사성 폐기물을 적게 배출하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용융염이 불소 같은 원자로를 손상시킬 수 있는 고도의 부식성 화학물질을 만들어 내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매우 높은 온도에서 원자로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토륨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리중(黎忠) 교수는 “정부는 예전에는 에너지 부족 때문에 원전에 관심을 뒀지만 이제는 스모그 때문에 원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며 “만약 1인당 평균 에너지 소비가 두 배로 증가하면 이 나라는 공기 오염으로 질식사할 것이다. 원자력은 대규모 석탄 사용을 대체할 유일한 해결책이고 토륨이 더 큰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력의 70%가 화력발전으로 생산됐다. 원전 의존도는 1%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