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복합쇼핑몰 롯데 펜타빌리지 조감도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롯데·현대백화점·신세계 등 유통업계 '빅3'가 복합쇼핑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백화점의 단독 출점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낙점한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후 백화점 신규 출점이 특별히 없는 반면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주요 도심 안에는 사실상 출점할 곳이 없다"면서 "여가 문화의 확대로 쇼핑과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복합쇼핑몰이 그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복합쇼핑몰이나 아울렛 등을 유치하는 데 관심이 높아 협조가 원활하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 대기업들이 복합쇼핑몰을 유통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는 오는 8월 롯데몰 수원역점을 시작으로 12월에는 부산 롯데 복합쇼핑몰이 문을 연다. 이어 2017년까지 서울 상암DMC지구, 경남 김해, 경기 파주, 인천터미널단지 등에서 복합쇼핑몰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경기도·오산시와 복합쇼핑몰 펜타빌리지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롯데는 3500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5년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신세계그룹은 쇼핑·여가·외식·문화생활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LSC) 전략 아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합쇼핑몰 사업을 전담할 법인인 신세계프라퍼티를 설립하기도 했다.
평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앞으로 유통업의 상대는 테마파크와 야구장이 될 것이다"라며 복합쇼핑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신세계는 최근 착공에 들어간 하남 유니온스퀘어과 동대구를 비롯해 인천 청라, 경기 의왕·고양 등 수도권 4곳과 대전·경기 안성 등 전국 10여곳에 복합쇼핑몰을 세운다는 목표다. 오는 2016년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내년 판교에 복합쇼핑몰 개점을 앞두고 있다. 특히 백화점 부문은 초대형 규모를 앞세워 경기 판교·분당·용인 일대 상권의 최고 명품 백화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