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은 19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의료기기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중장기 발전계획은 2020년까지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같은 기간 13조5000억원의 수출액, 세계 시장 점유율 3.8%, 고용인력 13만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2조5000억원,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이다.
정부를 이를 위한 4대 전략을 세웠다. 우선 국내 제품의 수월한 시장 진입을 위해 연구·개발(R&D) 전 과정에 기업과 병원이 연계되는 체계가 구축된다.
또 제품화 단계에 걸리는 기간은 기존보다 줄고, 불법 리베이트 제재 대상과 범위는 늘어난다.
해외 수출 확대를 국내 업체가 만든 의료기기의 수출 단계별·국가별 맞춤형 지식재산권 방어 전략이 마련된다. 해외 임상비와 현지 인증 컨설팅도 각각 지원될 방침이다.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를 활용한 벤처·중소 의료기기 업체 투자, 제품화 기술 지원 등도 실시된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사업별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기산업은 2018년 세계 시장 규모가 510조원으로 전망되는 고부가가치 유망사업”이라며 “합리적인 규제 개선, 정보통신기술(IT) 등 국내 기반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면 미래 먹거리 주축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