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월 태국ㆍ터키ㆍ필리핀 중앙은행들은 각각 39억 달러, 33억 달러, 15억 달러를 상당의 미국 국채를 팔았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올해 들어 72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를 팔아 현재 1318억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매도세는 연방준비제도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양적완화 축소가 시사되면서 통화가치가 급락했다.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탈이 발생, 통화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도이치방크의 알란 러스킨 전략가는 "이러한 매도세는 몇개월 만에 포착되는 모습이라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등 일부 중앙은행들은 미 국채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신흥국 국채매각 여파를 상쇄했. 중국은 지난 1월 미 국채를 35억달러 상당 사들여 1273억 달러까지 늘렸다. 벨기에는 미 국채를 525억달러어치 매입해 3103억 달러상당을 확보했다. 이에 지난 1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3.03%에서 2.64%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