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올해 어려운 영업환경을 예측하고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과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9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시장 매출이 전년보다 9.9% 감소한 1000억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 117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에는 2011년 1172억달러, 2012년 1110억달러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IHS는 PC 매출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94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11.1% 줄었다고 전했다. IHS는 올해도 5.3% 감소한 1845억달러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지난해 정점을 찍은 모바일은 올해 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IHS가 이에 대한 구체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모바일 기기 매출은 지난해 3101억달러로 전년대비 22.0% 증가했다. 올해는 9.5% 감소한 3394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IHS의 전망이다.
특히 IHS는 2015년에 1.5% 감소한 3342억달러, 2016년에 2% 감소한 3275억달러, 2017년에 2.5% 감소한 3194억달러의 지속적인 하향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전자업계에선 올해 세계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확대와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고민이 크다. 특히 지난해 세계적인 불황에도 호실적을 냈던 삼성전자도 올해 달라진 영업환경을 체감하고 일찌감치 임직원들의 정신 무장에 나섰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20년 전 세계화라는 격변기 속에서 글로벌 시장에 과감히 도전해 전자 업계 선두에 우뚝 섰다”며 “올해 어려움이 많겠지만 그 때의 절박함과 도전의식을 되새기며 초일류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올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 등 여러 위기 요인”을 지적하며 “지속적인 시장선도 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과 수익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