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보안기능 강화와 관련해 보안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이 자체 보안 플랫폼 ‘녹스’를 지속 업그레이드 하고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하는 한편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 관련 보안시장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기기의 선두기업인 삼성전자는 이와 연계한 보안시장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보안 솔루션은 ‘녹스’. 지문인식을 채택해 한층 강화된 보안 기능의 ‘녹스 2.0’이 오는 4월 출시될 갤럭시S5에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또한 미국 국방부로부터 녹스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으며, 나아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해군에 녹스가 탑재된 단말기 공급도 추진 중이다. 또한 전 세계 20여개 이동통신사들과 녹스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50개 이상의 리셀러 파트너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진입한 보안기술은 곧바로 증권시장의 호재가 됐다. 대표적인 예가 갤럭시S5의 지문인식 채택에 따라 덩달아 화제가 된 크루셜텍이다.
팬택과 일본 후지쓰에 지문인식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애플 아이폰5s가 채택한 것과 같은 터치(에어리어)방식의 지문인식 기술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5가 출시되는 전ㆍ후로 크루셜텍을 비롯해 슈프리마, 한솔테크닉스,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의 지문인식 관련주들이 한동안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와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해 관련 사물인터넷 사업으로 주목받는 시스코도 최근 보안시장을 개척하고 나섰다. 양사의 특허 제휴는 최근 국내 사물인터넷 테마주의 득세를 이끌며 호재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시스코는 나인시그마와 오는 6월 17일까지 ‘시스코 사물인터넷 시큐리티 그랜드 챌린지’를 실시해 전 세계 보안 전문가들로부터 사물인터넷 보안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받기로 했다. 시스코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를 위해 30만 달러에 달하는 상금을 내걸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IT산업이 사물인터넷시대로 발전하면서 삼성전자와 구글, 애플 모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활성화되고 보안이슈가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완벽하면서도 편리한 보안솔루션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로서는 지문인식 솔루션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