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74·93㎡, 틈새면적에서 주력면적으로 격상

2014-03-18 10:1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72·74·93·98㎡ 등 '틈새면적'으로 불리는 평면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건설사들도 이를 주력 평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평면들은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굳어진 표준면적대인 전용 59㎡, 84㎡, 114㎡의 틈새 상품으로만 여겨졌다.

틈새면적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등장했다. 전용 59㎡와 84㎡, 114㎡간의 면적 차이가 25~30㎡로 크고 금액도 1억원(3.3㎡당 1000만원 기준) 가까이 나다 보니 중간 상품인 틈새면적이 만들어졌다. 전용 69~76㎡는 84㎡와 전용 93~98㎡는 114㎡와 체감상 면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다.

올해 첫 위례신도시에 공급돼 사흘 만에 완판된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주택형은 전용 95·98㎡로 모두 틈새면적형이었다. 전용 100㎡를 초과하는 평형대가 부담스럽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틈새면적으로만 구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탄2신도시에 3번째 분양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반도건설도 모든 단지에 틈새면적을 포함시켜 분양에 성공했다. 1차는 전용 99㎡ 209가구, 2차는 전용 74㎡ 123가구, 올 초 공급된 3차는 가장 많은 전용 74㎡ 250가구를 선보여 1순위 마감됐다.

현대엠코가 이달 대구시 달성군에 공급한 '엠코타운 더 솔레뉴'도 총 1096가구 중 전용 69·75·76㎡ 등 틈새면적이 527가구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 단지는 평균 12.7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마감됐다. 그 중 전용 75㎡가 최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틈새면적 아파트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전체 가구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분양시장에서 중요한 자리로 배치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택지지구내 중대형부지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사업지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이 경북 칠곡군 남율2지구에 공급하는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3차'는 지하 3층~지상18층 10개동, 총 835가구 규모다. 전용 △59㎡ 216가구 △74㎡ 478가구 △84㎡ 141가구 등 중소형 주택으로만 구성된다. 특히 최근 기존 중소형에 비해 공간 활용도는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는 저렴한 전용 74㎡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SK건설은 오는 4월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구서2구역을 재건축한 '구서 SK뷰'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7~24층, 8개동, 총 693가구 가운데 287가구 일반분양된다. 주택형(일반분양 기준)은 전용 △64㎡ 5가구 △74㎡ 13가구 △84㎡ 159가구 △100㎡ 69가구 △114㎡ 41가구 등이다. 특히 틈새 주택형인 전용 74㎡, 100㎡를 공급해 소비자들의 주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우건설은 4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 자리 잡은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8층 11개동 총 1066가구 규모이며 전용 △93m² 257가구 △101m² 805가구 △114m² 펜트하우스 4가구로 구성된다.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전 가구가 틈새면적형으로 구성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