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백중세', 경기 '남경필', 충남·북 '현역 프리미엄'"

2014-03-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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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여론조사> 여권 '비주류계', 야권 '현 단체장' 각각 우세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 가운데 여권에선 비주류계 인사가, 야권에선 현역 단체장이 각각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매일경제가 MBN과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와 함께 지난 14~16일 서울·경기·인천·부산·충남·충북 등 전국 6개 광역시·도 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보도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 결과에서 드러났다.

◆정몽준, 6%p차 박원순 맹추격

서울시장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야권의 박원순 현 시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박 시장과 정 의원이 양자 가상대결을 펼쳤을 때 47.1%대40.7%로 조사된 것.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적극 투표층만을 대상으로 하면 44.6%대47.2%로 오히려 정 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박 시장은 주로 20~40대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정 의원은 60대 이상에서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권 후보들보다 출마 선언이 늦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박 시장과의 대결은 물론 여당 내 경쟁자인 정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정 의원이 36.3%로 선두였고, 김 전 총리가 19.7%,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 6.3%로 나타났다.

인지도가 높은 정 의원이 김 전 총리보다 16.6%p 앞섰다.

특히 향후 당내 후보 경선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선 57.6%가 정 의원을 지지했고, 19.3%는 김 전 총리를 지지했다.

◆남경필, 야권 후보 누구와 붙어도 앞서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서는 새누리당 유력 후보인 남경필 의원이 모든 야권 후보보다 10%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새누리당 측 후보 적합도에서 32.7%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김영선 전 의원(5.3%), 정병국 의원(4.7%), 원유철 의원(4.6%)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남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와 경합을 벌였을 때 강세를 보였다.

남 의원 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양자대결 시 44.3%대32.5%, 남 의원 대 김진표 의원 대결 시 44.1%대26.9%를 기록한 것.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 지지도에선 김 전 교육감(22.9%)과 김 의원(19.2%) 등이 치열한 접전을 보였고, 원혜영 의원은 11.8%를 얻었다.

◆송영길-유정복 백중세 대접전

인천시장은 그 어느 곳보다 여야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소속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송영길 현 시장의 양자대결 구도에선 각각 39.2%대39.1%로 초박빙이었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 투표층의 경우 유 전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41.1%로 송 시장(38.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 질문에선 유 전 장관이 28.4%로 가장 높았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19.2%), 박상은 의원(8%) 순이었다.

◆‘친이’ 권철현, ‘친박’ 서병수 앞서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병수 의원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 전 대사는 야권 유력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양자대결에서도 근소하게 우위를 점해 본선 경쟁력도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 내 최적 후보를 묻는 질문에 권 전 대사는 22.9%의 지지율을 얻어 17.2%에 그친 서 의원을 비롯해 설동근 동명대 총장(9.3%), 박민식 의원(7.1%) 등을 앞질렀다.

하지만 권 전 대사는 당내 경쟁자들에 비해 조직 기반이 약해 실제 경선에서는 여론조사만큼 선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 전 대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오 전 장관과의 양자대결에서도 40%대39.3%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서 의원은 오 전 장관과의 양자대결에선 36.7%대43.1%로 다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이시종, 현직 프리미엄 ‘위엄’

충남과 충북은 야권 후보인 안희정·이시종 현 지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 지사는 새누리당 후보인 홍문표·이명수 의원과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최대 25%p 차이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지사와 홍 의원의 양자대결에선 45.6%대27%, 안 지사와 정 전 사무총장의 대결에선 48%대23.6%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도 이 지사는 새누리당 후보인 윤진식 의원과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에 앞섰다.

이 지사는 윤 의원과의 양자 대결 시 42.5%대27.2%로 앞섰고, 이 전 교육감과의 대결에서도 48.1%대24.6%로 2배 가까이 많은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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