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학가에 '혼밥족'이 늘고 있다.
혼밥이란 혼자 먹는 밥을 뜻하는 은어로, 최근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캠퍼스 한 구석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인간관계가 개인화되는 한국 사회에 '혼밥족'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식사는 여럿이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과 충돌을 일으킨 탓에 몰래 끼니를 때우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면, 취업과 아르바이트 탓에 주변 사람과 관계를 스스로 단절하고 혼자 밥 먹는 모습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자발적 혼밥족'도 많아졌다. 이들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식사 약속 잡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혼밥족'이 늘면서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혼밥 인증'을 하는 문화도 생겼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 벤치 등 혼자 도시락 먹는 모습을 찍어 올린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