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은 18일 오후 전경련회관 앞마당에서 열린 영등포구청 주관의 ‘영등포 구립 여의 디지털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개관식에는 행사를 주관한 조길형 영등포구청장과 함께 지역 주민들도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디지털도서관이 누구나 정보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마을의 사랑방으로서 지역문화를 이끄는 소통의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급격한 정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역주민이 언제·어디서나 자유롭게 다양한 정보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미래형 디지털도서관을 운영해 지식정보 제공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 요구의 대응 및 다목적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제고로 지식기반 사회 조성과 열린 문화․복지에 앞서가는 영등포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등포 구립 여의 디지털도서관은 총 연면적 약 460㎡(139평), 수용인원 100여 명 규모로 1층 북 카페와 2층 디지털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 카페에서는 어린이 도서 500여 권 등 총 2000여 장서를 열람할 수 있으며 디지털도서관에서는 약 4000여 권의 전자책을 열람·대여하고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도서관은 장애인 친화적인 공간으로도 구성됐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비롯하여 시각확대기, 음성독서기 소프트웨어 등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 3명이 각각 1층 북 카페의 바리스타와 2층 보조사서로 활약할 예정이다.
영등포 구립 여의 디지털도서관은 전경련이 지난해 신축회관을 준공하면서 함께 건립해 지역 사회를 위해 무상임대키로 하고 도서관 건립에 총 8억4000만원을 투입했다. 무상임대를 감안하면 약 3억5000만원을 매년 추가로 기부하는 셈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영등포구청도 약 7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PC 등 각종 기자재 등과 6000여 종의 도서, 2100 종의 DVD 등을 마련했다. 향후 도서관 운영은 영등포구청이 위탁한 영등포 문화재단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