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국내외 우수 과학공연 콘텐츠를 발굴.보급하고자 하는 전문과학공연장 어울림홀이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공연이다.
로봇들의 리얼한 춤과 디테일한 연기, 애니메이션과 화려한 무대효과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CNN, NHK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로봇랜드의 전설은 그 자체로 로봇과 엔터테인먼트 기술이 융합된 작품으로, 단순히 움직이는 로봇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나 이벤트에서 벗어나 공연으로서의 완성도를 갖췄다.
정진미 연출은 “아이들에게 과학과 공연이 잘 조합된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 로봇이 기술력 평가의 잣대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매개체로 다가가기를 바란다”며 “관객들이 로봇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로봇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출연하는 로봇들은 대부분 상업용이 아닌 공연용으로 제작된 로봇들로 자연스러운 동작과 연기를 위해 예술, 무대, 연극, 영화를 전공한 엔지니어들이 로봇제작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기술력에 예술감성을 입혀 제작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극 중 로보킹과 파이론으로 1인 2역을 펼치는 데스피안은 인간의 근골격계를 토대로 한 신체구조에 공기압력과 전기모터를 함께 이용한 기술로 근육의 움직임을 섬세하고 유연하게 표현해 사람과 흡사한 연기를 펼친다.
손가락을 쥐고 펴고, 팔을 뻗고 당기는 움직임은 공기압력을 이용한 에어머슬을, 그리고 고개와 손목을 돌리는 움직임은 전기모터를 이용한 데스피안은 1대 당 1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출연하는 로봇 중 가장 사람과 흡사한 외모를 가진 아리는 얼굴에 부착된 터치 센서로 근육을 이용해 슬픔, 기쁨, 화냄, 놀람, 윙크 등 무려 열두 가지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번 공연뿐만 아니라 로봇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워크숍을 구성해 관람객에게 로봇과 연계된 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어울림홀 공연장 앞에 마련된 로봇체험존은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로봇으로 변신해볼 수 있는 로봇액션슈트 체험, 로봇의 구조나 부품을 조각으로 맞춰보는 로봇조각퍼즐 체험 등으로 구성했다.
전시존에서는 이번 공연의 기획에서부터 리허설까지 전반적인 제작과정을 사진, 영상으로 풀어낸다.
주말에는 로봇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로봇아카데미를 운영해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과학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STEAM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1일 참석인원은 120명으로 제한하는 이번 공연은 인터파크와 YES24,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문의 : 070-4369-4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