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주민투표, 러시아 귀속 찬성 96.77% [종합]

2014-03-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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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 자치 공화국의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러시아 귀속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귀속 찬성은 96.77%에 달해 압도적 다수로 승인이 확실시 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투표율은 82.71%로 찬성 96.77%, (반대 2%대, 무효 1%대) 였다. 크림 자치 공화국과 동시에 투표를 실시한 세바스토폴 특별시도 러시아 귀속 찬성은 93%가 넘었다. 

투표 결과에 대해 세르게이 악세노프 크림 자치 공화국 총리는 "우리들의 승리를 그 누구도 뺏아갈 수 없다"고 승리 선언했다.

크림 자치 공화국 의회는 투표결과를 최종 확정 후, 일단 국가로서의 독립을 선언하고 17일 중에 의회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부에 국가 통합을 위한 정식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 반도 주민들의 의사표명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에 반발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는 17일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강화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가 귀속 신청을 수용하게 될 경우 미국, EU 등은 제재 내용을 보다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 날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주민투표의 결과를 거부한다"고 강조하며 "유럽각국과 협조해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댓가를 치르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야체누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주민투표에 대해 "분리주의 주모자들이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친러시아파의 크림 자치 공화국 지도부의 처벌도 실시할 방침도 강조했다. 


<크림반도를 둘러싼 향후 주요 일정>

[3월16일]
주민투표로 러시아 귀속 승인, 크림 자치 공화국이 승리선언.

[3월17일]
크림 자치 공화국,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선언.
EU외교장관 이사회에서 추가제재 발동, 미국도 제재강화
크림 자치 공화국 의회, 러시아에 대표단을 파견, 귀속 협의.

[3월20일]
EU 정상회의

[3월21일]
러시아 하원, 귀속을 위한 법안 심의

[3월 말]
러시아 귀속? (혹은 실효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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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제공

[사진] 신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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