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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고용노동부)
17일 고용노동부가 2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55만2000명 줄었다.
이는 IMF 외환위기가 회복기에 들어선 2000년 2월 비경제활동인구 감소 규모가(27만9000명)의 2배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의 회복기였던 2010년 5월 7만명의 8배 가까운 규모다.
고용부는 "과거 취업자 수의 대폭 증가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회복 과정의 일시적인 현상이었으나 최근 추세는 비경제활동인구 감소를 동반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긍정적인 패턴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지난해 10월 6000명 증가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11월에는 10만8000명 줄었고 12월에는 17만2000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 33만2000명이 줄어 꾸준하게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올 2월 비경제활동 인구 감소는 유형별로 가사(28만2000명), 쉬었음(26만3000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30∼40대 여성, 40대 남성이 노동시장에 대거 들어온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한편 올 1, 2월 취업자 수 증가는 50∼60대, 여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취업자 수는 83만5000명 증가했는데 50대 이상이 58만5000명이었다. 여성 취업자 수는 50대 이상을 포함해 38만2000명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 업종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어 제조업이 주도했던 IMF 회복기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용부는 "3월 고용시장 동향을 분석해보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까지 매년 15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된 일자리에서 퇴출되기 때문에 장년 고용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